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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는 기업인들의 사회적 역할(노블레스 오블리주)을 강조하면서도 이를 실천하는 사람은 그리 흔치 않다. 그래서 이를 제대로 실현하는 인사들은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는다.
경북 구미공단에서 작은 기업으로 내실을 다지고 있는 한성플라텍 박순구 사장(53ㆍ사진)은 자신의 사회적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온 덕분에 지역에서 상당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 86년 경북 칠곡군에서 압출 공장을 설립한 박사장은 곧바로 수출을 위해 무역협회 등록과 함께 품질인증인 ISO 9001ㆍ2000, KSA9001ㆍ2001을 획득했다. 이어 E/P설계와 개발, 제조, 판매와 관련된 일체의 인증을 받았다. 이어 제2공장 증설과 함께 중국에도 현지공장을 설립해 해외로 영역을 확대시켰다.
박 사장의 사업영역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세계적인 불황이 드리운 올해 더 확대시켰다. 일관생산체계라는 오랜 구상을 실천하기 위해 사출공장을 인수했다.
박사장의 사출공장은 2중 사출이다. 이 공정은 지금까지는 각각의 부품을 별도로 생산해 조립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으나, 2중 사출은 두 가지 부품을 동시에 결합 생산하는 과정으로 인건비 절감과 함께 생산성을 대폭 향상시킨다.
박 사장이 원료에서 제품 생산까지 직접 생산 관리하는 체계를 목표로 한다. 사출의 핵심인 금형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박 사장은 구미 1단지 내 옛 대우전자부지에 조성되는 금형집적화 단지를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분양 받아 내년 초 금형 공장을 신축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박 사장은 계열 공장에서 생산한 금형을 이용해 한성플라텍에서 생산한 원료로 사출 제품을 생산하는 일관생산체계를 갖추게 된다. 이 과정이 완료되면 사출품 생산에서는 어느 업체보다 강한 경쟁력을 갖추게 되며 매출이 급성장하게 된다.
박 사장은 고객의 신뢰를 통한 항구적인 발전 방안을 위해 그 동안 일관되게 추구하는 방침이 있다. 품질 면에서는 고객 기대에 부응하는 고품질의 원료를 생산하고, 고객이 원하는 부가가치가 높은 원료를 최적의 납품시기에 맞춰 공급하는 관리로 고객 불만을 최소화 시킨다는 것이다.
또 불량 최소화와 매입손실율과 납기지연율을 제로화 해 반품율을 3%이내로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평범하지만 원칙을 중시하는 이 같은 경영방침이 오랫동안 지켜짐에 따라 한성플라텍과 거래하는 업체들도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박순구 사장은 왕성한 사업뿐 아니라 사업가로서의 사회 공헌도 빼놓지 않고 있다. 박사장은 지난 2009년 구미공단 중소기업인 200여명으로 구성된 성공CEO포럼을 발족시켜 회장을 역임하면서 사단법인화 시켰다. 박사장의 희생적인 노력으로 성공CEO포럼은 구미지역의 가장 결속력 있고 영향력 있는 기업인 단체로 자리잡아 개별기업들의 경쟁력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구미시 야구협회장을 맡아 초ㆍ중학교 야구선수들을 후원하는 한편 사회인 야구대회를 수시로 개최해 야구 저변을 확대시키고 있다. 또한 경북수상레저즈포츠 협회를 창설해 회장을 맡으면서 4대강 개발로 확보된 풍부한 낙동강 수자원을 활용한 범 시민적인 레저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박순구 사장은 "사회구조적으로 중소기업인들은 많은 어려움을 감내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사회에서 얻은 이익은 일정부분 사회에 환원한다는 마음으로 각종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활동을 강화할 예정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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