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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하던 2010 남아공 월드컵의 막이 올랐다. 그리스 전은 끝났지만 2차전과 3차전 상대인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와의 경기결과에 따라 첫 원정 16강의 꿈이 이뤄질 수 있다. 월드컵의 기쁨을 2배 누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월드컵을 겨냥한 금융권의 예금 상품과 각종 이벤트를 활용하는 것이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활약상을 감상하면서 주머니도 두둑하게 챙길 수 있다면 그야말로 일석이조다. ◇은행, 특판예금에 이벤트도 쏠쏠=전북은행은 우리나라 축가 국가대표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기원하기 위해 오는 22일까지 '시장금리부 정기예금 특판'을 판매한다. 이번 특판은 시장금리부 정기예금에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판매한도는 500억원으로 선착순 판매된다. 전북은행은 또 특판예금 가입고객 등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90명에게 축구화와 축구공을 제공한다. SC제일은행은 월드컵을 맞아 이달 말까지 1년제 정기예금에 연 4.1%의 금리를 제공한다. 현재 은행권의 1년 만기 예금금리는 2~3%대 수준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적용해주는 셈이다. SC제일은행은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전국 영업점에 방문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총 9면에게 LED 3D TV, 홈씨어터, 카메라 등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오는 30일까지 환전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벌인다. 축구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면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 300달러 이상 환전한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골드리슈 50g과 축구공, 응원 티셔츠 등을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오는 22일까지 KB카드를 50만원 이상 사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실시한다. 대상 고객이 대표팀 선수 가운데 마지막 골을 넣는 사람을 맞추면 2,010만원을 제공한다. 이벤트 참여는 국민은행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기업은행은 월드컵을 기념해 오는 8월 말까지 환전 이벤트를 한다. 이벤트 기간 동안 미국 달러화, 엔화, 유로화 등 3개 통화 환전시 최고 60%의 환율 우대와 해외여행자 보험 무료가입 혜택이 주어진다. 고객이 아메리칸에어라인, 핀에어, 타이항공 등을 이용할 경우에는 최고 70%까지 환율을 우대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국민ㆍ우리ㆍ신한ㆍ기업ㆍ외환은행 등 주요 은행에서는 월드컵 기념주화를 살 수 있다. 8종 세트(남아공, 프랑스, 스페인, 아르헨티나 금화 4종, 은화 4종), 5종 세트(남아공 금화 1종, 은화 4종) 2가지 형태로 판매된다. 가격은 8종 세트가 363만원이며 5종 세트는 121만원이다. 또 남아공 은화는 낱개로 13만2,000원에 판매된다. 25일까지 구매할 수 있으며 8종과 5종 세트는 각각 1,000세트씩 한정 판매된다. 시중은행의 관계자는 "은행들이 월드컵을 맞아 금리우대와 각종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며 "잘만 챙기면 이벤트에 참여하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라고 말했다. ◇2금융권도 월드컵 행사 다양=솔로몬저축은행은 정기예금을 500만원 이상 신규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대한축구협회 공식 응원복을 제공한다. 솔로몬저축은행은 남아공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선착순 1,500명에게만 제공되므로 응원복을 덤으로 받기를 원한다면 서두를 필요가 있다. 교보생명은 월드컵 기간 동안 전국의 고객플라자에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의 실물과 동일한 크기의 사진을 설치한 포토존을 운영한다. 고객들이 고객플라자에 방문해 기념 사진촬영을 할 수 있다. 삼성생명은 6월 한 달 간 '월드컵 가족응원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 기간 동안 삼성생명 설계사(FC)들은 고객에게 축구 응원용 타투와 피자헛 30% 할인권을 지급한다. 카드사들도 월드컵 이벤트 바람에 동참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의 본선 경기결과를 예측하는 이벤트를 22일까지 실시한다. BC카드는 오는 17일까지 'BC레드도어' 가맹점에서 BC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에게 할인 혜택과 응원도구 등 사은품을 제공한다. 'BC레드도어'에는 쪼끼쪼끼, 레비스(서울 강남역), 텍사스바(서울 광화문), 라비어하우스(서울 서초동), 캐슬프라하(서울 홍대) 등 호프집 등이 가입돼 있다. 금융계의 관계자는 "카드사들과 보험사 같은 2금융권 회사들도 월드컵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고객 입장에서는 축구 경기도 보고, 이벤트도 즐기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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