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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의 신’ 김혜수가 못하는 건 없습니다만


김혜수가 할 수 없는 일은 무엇일까.

15일 방송된 KBS2 ‘직장의 신’ (연출 전창근, 노상훈/극본 윤난중)에선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슈퍼우먼처럼 나타나 일을 해결하는 ‘만능 해결사’ 미스 김(김혜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미스 김은 목욕관리사·조리사·포크레인 자격증 등 124개의 자격증 소유자답게 회사 회의에 필요한 주리(정유미 분)의 USB를 포크레인으로 흙더미에서 꺼내 회사 팀원들을 구한 바 있다.

미스 김의 이러한 해결사 본능은 이날 방송에서도 이어졌다. 러시아어 자격증이 있는 규직(오지호 분)은 러시아 회사로부터 계약을 따내야 하는 임무를 맡았다. 자신의 능력을 뽐내기 위해 미팅에 미스 김을 보조로 데려가기로 한 뒤 규직은 미팅 전날 러시아어를 공부하며 만만의 준비를 했다.

그러나 러시아 회사의 CEO 사라시바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사라시바는 규직이 가격을 깎아주지 않자 와이장의 경쟁사와 계약을 맺겠다며 고집을 부렸다.

러시아 회사측의 억지요구로 미팅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미스 김은 점점 퇴근시간이 다가오자 초조해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미스 김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나 빡쳐스카”, “뒤질래스키”라며 한국말인지 러시아 말인지 구분할 수 없는 언어로 사라시바를 단순에 제압했다. 그 결과 사라시바는 와이장이 제시한 조건에 맞춰 계약을 하기로 결정했다.



회의가 끝난 뒤 러시아어 자격증은 이력서에서 보지 못했다는 정한(이희준 분)의 물음에 미스 김은 “칸이 모자라서 생략했을 뿐입니다”라며 유유히 퇴근했다.

다음날 계약에 필요한 열쇠를 전해주기 위해 회사에 9시까지 도착해야만 하는 주리와 빛나(전혜빈 분)는 난관에 부딪혔다. 버스 운전기사가 설사병이 나 운전을 중단해야만 했던 것. 주리는 회사에서 잘릴 것이란 걱정에 어쩔 줄 몰라 발만 동동 굴렀다.

이때 같은 버스를 타고 있던 미스 김은 가방에서 흰 장갑과 선글라스를 꺼내 쓰며 운전석으로 걸어나갔다. 누구냐는 사람들의 물음에 미스 김은 1종 대형 면허증을 보여주며 “김기사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주리와 빛나는 미스 김 덕분에 제시간에 회사에 도착했고 회사는 러시아 회사와 계약을 체결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날 방송은 미스 김이 규직의 기습뽀뽀를 입술에 파리가 앉은 것으로 비유하며 끝나 앞으로 둘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사진= KBS2 ‘직장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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