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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서 카 셰어링 시동
입력2011-11-24 17:18:31
수정
2011.11.24 17:18:31
윤종열 기자
한 대의 자동차를 여러 사람이 필요할 때마다 나눠 쓰는 카 셰어링(Car sharing) 사업이 기초지방자치단체인 수원에서 첫 시동을 건다.
경기도 수원시는 24일 시청 상황실에서 염태영 수원시장과 이석채 KT 회장, 이히수 KT렌탈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카셰어링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수원시는 카셰어링 사용자 전용 주차공간 등을 제공하고, KT그룹은 차량 30대를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시범 운행기간은 내년 1년이며, 성과가 좋을 경우 시는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카셰어링은 회원제로 필요한 시간만큼 차를 사용하고 지정된 장소에 반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모바일과 웹 등을 통해 회원 가입 후 로그인 하면 예약 날짜와 시간, 차종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차량 위치는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GPS로 검색이 가능하며, 30분 단위로 사용 가능하다.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간편하게 예약만 하면 별도의 서류 계약 없이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차를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미리 등록해 놓은 신용카드에서 자동결제 되는 방식이다.
24시간을 기본단위로 사용자가 유류비와 보험료를 직접 부담하는 기존 렌터카에 비해 카셰어링은 생활 밀착형 단기 시간제로 필요한 시간 동안만 차량을 이용할 수 있어 차량 구매 및 유지에 대한 비용부담을 덜 수 있다. 시는 1600cc급 자동차를 카셰어링으로 이용할 경우 연간 340만원 가량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는 자가용 보유 감소로 인해 대중교통 이용 확대와 온실가스 감축, 대중교통 소외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카셰어링 차량 1대당 12.5대의 개인차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 연간 744t의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산화탄소 744t은 14만8,800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같다.
염 시장은 “최근 유가 상승과 함께 가중되는 차량 유지비 부담 해결 방법으로 카셰어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과도한 승용차 보유와 이용 수요를 억제해 주차문제, 에너지문제, 환경문제, 교통난 등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셰어링은 1950년대 스위스에서 시작되어 1980년대 유럽, 1990년대 미국에서 상업화되기 시작했다. 현재 60여 개국 1,000여 개 도시에 100만 여명의 회원이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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