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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기업들 빚더미

중국의 '부동산 버블' 붕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부동산 기업들이 빚더미 위에 놓였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20일 광주일보(廣州日報)는 상하이ㆍ선전 증시에 상장된 부동산기업 63개의 올 상반기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중국 부동산 회사의 부채 규모가 5,867억위안(10조5,000억원)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기업은 상반기 순이익이 138억위안으로 작년 동기 대비 36% 급증했고 60%가 순이익이 증가하는 실적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4월 이후 지속된 정부의 부동산시장 억제정책으로 주택거래가 얼어붙으며 자금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결국 빚더미 위에 앉게 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4대 부동산업체의 하나인 완바오자오진(萬保招金)의 부채규모는 2,779억위안으로 전체의 47.37%를 차지, 매우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최대 부동산업체인 완커(萬科)의 부채는 1,120억위안이었고 2위 업체인 바오리부동산(保利地産)의 부채는 925억 위안에 달했다. 부채 규모가 100억위안을 넘는 기업도 총 13개 업체로 파악됐다.

이들 기업 중 자산대비 부채비율이 70% 이상인 기업도 30개사로 전체의 50%에 육박했다.

신문은 "이들 63개사가 부채를 모두 갚으려면 현재 이익을 기준으로 할 때 일체의 비용을 지출하지 않는다고 가정해도 평균 42.43년이 걸린다"며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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