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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급식’ 초등학생 23명 사망한 인도 학교장 체포

은신 9일만...남편 상점에서 식재료 구매한 것으로 밝혀져

인도 동부 비하르주 초등학교에서 최근 살충제가 든 무료급식을 먹고 초등학생 23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진 가운데 이 학교 교장이 은신 9일만인 24일(현지시간) 체포됐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쿠마리 교장을 상대로 어떤 과정으로 살충제가 음식에 섞여들어 갔는지를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마리 교장은 지난 16일 학생들이 학교에서 조리된 음식으로 식사를 한 후 통증을 호소하기시작하자 곧바로 도망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로 결국 5~12세 학생 23명이 숨졌고, 다른 학생들도 치료를 받았다. 수사 결과 학생들이 먹은 음식에 독극물 수준의 치명적인 살충제가 함유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P.K 사히 비하르주 교육장관은 쿠마리 교장이 남편이 운영하는 상점에서 음식재료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초등학교 조리사들도 정부가 무료로 제공하는 음식을 교장이 통제했다고 말했다. 한 조리사는 식용유에서 냄새가 나는 등 평상시와 달라 보였음에도 교장이 그대로 급식을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비하르주 장관과 고위 공무원들은 이번 참사에 책임 있는 이들을 모두 엄벌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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