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도시에 이어 내륙에서도 자동차 수요가 확산되고 있어 시장 확대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의 10월 누계 신차 판매량이 1,781만5,800대로 집계되는 등 올 한 해 중국에서 약 2,100만대의 신차가 판매될 것으로 추산된다”며 “올해 글로벌 신차 판매량(약 8,000만대)의 25% 내외를 중국이 차지할 것 같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신차 판매량은 지난 해 역대 최고치인 1,930만대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첫 2,000만대 돌파가 예상되는 등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 신차 판매 증가율도 20.3%에 달하는 등 성장 둔화로 신차 판매 역시 주춤할 것이라는 기존의 우려를 씻어냈다.
이 같은 추세를 이어갈 경우 올 연말 중국 신차 시장은 미국 시장(약 1,500만대 추산)의 1.4배, 일본 시장(약 500만대 추산)의 4배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8개 유럽 주요국의 올 판매량은 1,100만대, 아시아 6개국의 판매량은 400만대를 밑돌 것으로 보여 명실공히 중국이 세계 자동차 산업의 회복세를 견인하는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앞서 앨런 머레이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신차 시장이 오는 2030년까지 연간 3,00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투자 확대를 예고한 바 있다.
중국의 자동차 총 보유대수는 지난해 기준 1억2,000만대로 이미 일본의 시장 규모(7,900만대)를 추월했다. 서구 및 유럽의 자동차 보유율이 최대 80%에 달하는 반면 중국의 보유율은 10% 미만이어서 성장성도 큰 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시화 추이가 확대되며 연안 대도시에 이어 중국 내륙에서도 신차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대기오염으로 인한 대도시 번호판 규제 등이 변수이지만 글로벌 업체들의 추가 투자가 이어지며 당분간 중국이 세계 차 시장 성장세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