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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 금리 동결할듯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14일 미국의 다른 대형 금융사들도 리먼브러더스와 같은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이날 ABC방송의 시사 프로그램인 '디스 위크'에 출연, 지난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시장의 붕괴로 시작된 금융위기가 "한 세기에 한번 있을 정도의 사건"으로 또 다른 메이저 금융사들의 부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금융사의 부실 자체가 문제는 아니며 상황을 어떻게 처리하는가가 관건이라면서 "승자와 패자가 생기는 것은 금융변화의 통상적 과정이기 때문에 특정 금융사들을 보호하려고 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또 최근 며칠처럼 리먼브러더스ㆍ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과 같은 대형 금융사들의 주가가 급락하더라도 공매도를 금지하는 것은 "매우 나쁜 아이디어"라고 지적했다. 벤 버냉키(사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총재가 지난 8월 “다음 회의에서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는 결국 틀린 것으로 드러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 보도했다. FRB는 16일(현지시간) 열릴 회의에서 금리를 2%로 동결해 내년까지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유가 및 상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점차 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미 노동부는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0.9% 하락해 월간 하락폭이 2006년 10월 이래 최대치라고 발표했다. 또 미국 경제는 소비감소와 리먼의 추락에 따른 신용경색 심화로 흔들리고 있어 오히려 금리를 인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의 채권운용회사인 패시픽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핌코)의 모하메드 엘 에리안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버냉키 총재는 소비가 급속히 줄어드는 시점에서 재빨리 금리를 낮춰야 했다”고 지적했다. 4일 재닛 옐런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총재도 기자회견에서 상황이 악화되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있다고 시사했다. 버냉키 총재는 2월 FRB 총재로 취임한 뒤 서브프라임 부실의 여파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을 읽는 능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린스펀 전 총재만큼 시장의 전폭적인 신뢰를 얻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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