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노동부는 6월 비농업부문 취업자수가 전 달보다 8만명 늘어났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증가폭이 5월(7만7,000명)보다 소폭 늘었지만 블룸버그 전망치(10만명)에 미치지 못하는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6월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8.2%를 유지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민간 부문 취업자수가 8만4,000명 늘어나는데 그쳐 10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공공 부문 일자리는 4,000개 줄었다.
제조업 분야 취업자수는 1만1,000명 늘어 증가폭이 시장 전망치(7,000명)를 웃돌았다. 하지만 서비스 분야는 6만7,000명 늘어나는데 그쳐 전달 증가폭(9만8,000명)에 훨씬 못 미쳤다. 건설 분야는 2,000명의 일자리가 늘었고 소매업에서는 5,400명이 직장을 잃었다.
평균 노동시간과 임금은 모두 소폭 상승했다. 전 달 23.44달러였던 평균 시급은 23.50달러로 올랐고 주당 노동시간 역시 34.4시간에서 34.5시간으로 늘어났다.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의 조나단 베이슬 이사는 “고용시장이 제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고용 확대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 고용지표가 잇달아 기대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를 향한 시장의 경기 부양 압력이 거세질 전망이다. FRB는 지난달 단기국채를 팔고 장기국채를 사들여 금리를 낮추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정책을 올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으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좀 더 강력한 부양 효과를 내기 위해 3차 양적완화(QE3)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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