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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상반기 무역적자 3조엔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올해 상반기 일본의 무역적자가 3조엔에 육박해 반기 기준으로는 사상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재무성이 25일 발표한 무역통계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 1~6월 일본의 무역수지는 2조9,157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통계가 비교 가능한 1979년 이래 최대 규모의 적자폭이다.
이처럼 기록적인 적자를 기록한 데는 지난해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국내 원전 가동이 중단되면서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이 급증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상반기 LNG 수입액은 전년동기 대비 49.2% 늘어나 전체 수입증가를 견인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수입 총액은 7.4% 증가한 35조5,113억엔이었으며 수출액은 유럽 경기침체로 1.5% 증가에 그쳐 32조5,955억엔을 기록했다.
다만 6월 한달간 무역수지는 617억엔 흑자로 돌아섰다. 일본의 월간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것은 4개월 만으로 글로벌 경기둔화로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이 주요인이었다. 이에 따라 이 기간 중 수입액은 2.2% 줄어든 5조5,821억엔으로 30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수출도 선진국 경기둔화로 2.3% 감소한 5조6,438억엔에 그쳐 4개월 만에 줄었다.
다이와종합연구소의 구마가이 미쓰마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해외경기 감속에 따른 수출둔화와 수입 고공행진으로 무역흑자 기조로 돌아오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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