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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고 서울 26·지방 13곳 신청

교과부 "당초계획 30곳 지정엔 문제없다"

자율고 전국 39곳 신청… 30곳 지정계획 올해 처음 도입되는 자율형 사립고(자율고)의 신청을 마감한 결과 서울 26곳, 지방 13곳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교육과학기술부의 서울 20곳, 지방 10곳 자율고 지정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3일 교육과학기술부와 각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을 제외한 전국 15개 교육청의 자율고 신청이 마감된 가운데 전체 신청 학교는 39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19일 교과부가 중간 집계한 신청건수(44개)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서울 4곳(대진고ㆍ대진여고ㆍ충암고ㆍ덕성여고)과 대구 1곳(경상고)이 신청을 철회했다. 13일 신청을 마감하는 대전도 2일 현재 단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아 사실상 전국적으로 자율고 신청을 하는 학교는 39개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6개, 지방은 부산ㆍ광주ㆍ전북ㆍ대구 각 2곳, 경기ㆍ인천ㆍ충남ㆍ경북ㆍ경남 각 1곳 등 총 13곳이다. 울산ㆍ강원ㆍ충북ㆍ전남ㆍ제주는 신청한 고교가 한곳도 없었다. 교과부 측은 신청률이 예상보다 저조하긴 하지만 당초 밝힌 대로 전국 30개교를 자율고로 지정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교과부 관계자는 "신청 학교가 30곳 미만이라면 모르겠지만 현재로는 30개를 지정하는 데 전혀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또 법인전입금 비율과 교육과정, 학생 선발방식 등에서 최소 요건만 갖추면 지정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은 자치구별로 1개씩 25개의 자립형 사립고를 설립하려고 구상하고 있었지만 어디까지나 '장기계획'으로, 한꺼번에 10개 이상의 자율고가 생긴다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20개는 인문계 고등학교의 10% 안팎에 달하는 숫자로 미달사태가 나올 개연성이 매우 높다. 신청학교 중 재정상황이 괜찮다고 알려진 곳도 10개 안팎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성행경기자 sain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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