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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정협약 원점서 재협상" 유럽지도자들과 갈등 예상

■ '보통 대통령' 꿈꾸는 올랑드 성향·정책

17년 만에 프랑스 좌파 대통령 당선이 유력시되는 프랑수아 올랑드(58) 사회당 후보의 개인적 성향이나 정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의 행보에 따라 프랑스 내부는 물론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운명도 변화가 불가피한 탓이다.

올랑드 후보의 별명은 '보통남자'다. 경쟁자인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에 비해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융통성 있고 겸손한 성격이 최대 장점이다. 프랑스인들은 그가 독선적이고 막말을 서슴지 않는 사르코지 대통령과 달리 남의 이야기를 경청할 줄 아는 '보통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좌파 대통령에 대한 프랑스 안팎의 우려도 크다. 그는 오는 2017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중을 5.2%로 감축하겠다고 밝히는 등 유럽연합(EU)이 합의한 신재정협약을 원점에서 재협상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 유럽 지도자들과의 갈등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100만유로 이상을 버는 고소득자들에게 75%의 소득세를 부과하는한편 대기업 세금감면 혜택을 축소해 벌어들인 재원으로 교사 6만명을 채용하고 빈곤지역의 청년 일자리 15만개를 창출하는 정책을 공약으로 내놓아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올랑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성장중시-긴축반대'가 골자인 자신의 공약들을 수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제프리 버그스트랜드 노트르담대 제프리 버그스트랜드 교수는 "프랑스가 독일 주도의 긴축에 반대할 경우 프랑스 국채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며 "올랑드가 독일과 강하게 맞서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954년 프랑스 북서부 루앙에서 의사인 아버지와 사회활동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사회당 내에서 중도좌파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우파의 대부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은 당노선을 아우를 수 있는 '진짜 정치인(true statesman)'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파리경영대(HEC)ㆍ국립행정학교(ENA)ㆍ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등에서 교육을 받고 판사ㆍ변호사ㆍ대학교수를 지내는 등 엘리트 코스를 두루 거쳤다. 2007년 사회당 대선후보였던 세골렌 루아얄과 25년 동안 동거하며 4명의 자녀를 뒀으나 대선 직후 헤어졌다. 현재는 방송사 정치부 기자인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와 동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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