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사진) 전 미국 국무장관이 13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지지하며 (FTA는) 양국 모두에 이익”이라면서 “FTA가 통과되도록 의회를 상대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국무장관을 지낸 파월 전 장관은 이날 통일부 주최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반도 비전 포럼’ 발표자로 나서 이 같이 강조했다. 특히 파월 전 장관은 남북통일과 이 과정에서 중국이 맡을 역할을 언급하고 “궁극적으로는 통일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은 이 상황을 지켜보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중국은 지금 북한을 계속 돕고 있지만 국경상황에 대해 불안해한다”며 “한국이 통일될 경우 대부분의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북한에 순진한 기대를 해서는 안 되지만 통일의 그날이 올 때까지 최선을 다해 북한을 설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파월 전 장관은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이 정확한 조사에 착수했고 무엇이 필요한지 숙지하고 있다”며 “지금은 긴장을 고조시켜서는 안 될 시기이고 이 대통령도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북핵 6자회담에 대해 파월 전 장관은 “6자회담은 궁극적으로 북한, 그리고 한반도 비핵화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며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핵문제 해결이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며 “북한이 열쇠를 쥐고 있으며 우리는 북한과 관계개선을 원한다”고 밝혔다. 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겨냥해 “북한은 외부 위협을 부각시키며 정권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김 위원장은 역사의 평가의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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