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위원장은 “리조트 붕괴도 그렇고 최근 신용카드 고객 정보 유출 사건도 그렇고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우리가 너무 앞으로만 나가려다보니 현재 우리에게 안전불감증이 하나의 문화가 된 것이 아닌가 한다”고 지적했다.
안 위원장은 그러면서 “앞으로 일들을 벌이는 데만 관심이 있고 뒤에서 꼼꼼히 위험 관리를 하는 생각들이 없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반복되는 것”이라며 “한사람 한사람의 목숨을 소중하게 여기고 위험 관리 문화가 정착이 된 나라가 좋은 나라, 품격 있는 나라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또 “와서 보니까 생각보다 좁은 공간이어서 인명피해가 훨씬 더 많을 수도 있었겠다 싶어서 굉장히 아슬아슬한 마음”이라며 “돌아가신 학생, 유족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치지 않았더라도 여기 참여한 학생들 마음의 충격이 굉장히 클 것이다”며 “겉으로 보기에 다치지는 않았지만 정신적 충격을 받은 학생들에게도 위로를 잘 하고 더 필요하다면 정신과적 상담을 받는 조치들이 꼭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고 현장 방문 뒤 병원 장례식장의 임시 빈소를 찾은 안 위원장은 유족들에게서 냉대와 환대를 동시에 받았다.
장례식장 입구에서 이번에야말로 재발방지를 하겠다고 유족들에게 인사를 전한 안 위원장에게 한 유족은 “정치인들 백날 재발방지 말로만 한다”며 비난했다.
또 다른 유족은 빈소에 들어오려는 안 위원장을 향해 “표 안찍어줍니다. 빨리 가이소”라며 박수를 치기도 했다.
숨진 김정훈(19)군의 큰이모인 이금자(67)씨가 “해마다 사고가 나는 대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없어지면 좋겠다. 노력해달라”고 당부하자 안 위원장은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미미한 부분까지 꼭 챙기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앞서 이날 오전 사고 현장을 찾은 이성한 경찰청장은 “경북경찰청 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설치했다”며 “건물 시공·관리 과정에 있어서의 문제를 철저히 수사해 책임자에게는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