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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다이제스트] 이슬람 성직자 "머리쓰개 안한 여성 성폭행 유발" 논란
입력2006-10-27 16:31:17
수정
2006.10.27 16:31:17
호주의 한 고위 이슬람 성직자가 머리쓰개를 착용하지 않은 여성이 성폭행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해 정치권은 물론 다른 이슬람교 지도자들로부터도 반발을 사고 있다.
호주 신문들에 따르면 시드니 최대 모스크(이슬람 사원)의 주임 성직자인 세이크 타즈 알딘 알 히랄리는 지난달 행한 설교에서 "포장하지 않은 고기를 밖에 놔뒀는데 고양이가 먹어버렸다면 고기가 문제"라면서 "여성이 '히잡'을 쓰고 집에 있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런 설교 내용이 알려지자 호주의 양성평등담당 행정관 프루 고워드는 "폭력행위를 조장하는 내용"이라며 히랄리의 퇴진을 요구했다. 존 하워드 호주 총리도 "여성에게 성폭행 범죄의 책임을 지우는 것은 비상식적"이라며 히랄리의 설교 내용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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