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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금 무이자 "늘려… 늘려"

■ 건설업계 "분양만 된다면…"<br>"미분양 털자" 혜택 주는곳 크게 늘어<br>잘만 선택하면 비용 수천만원 줄여


미분양 물량을 털기 위한 건설사들의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도금 무이자 융자 혜택을 늘리는 단지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0%대에 육박하는 상황에서는 실수요자의 경우 중도금 혜택을 주는 단지를 잘 선택할 경우 최고 수천만원의 금융비용을 줄일 수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각 건설사들은 미분양을 해소하기 위해 계약금 정액제 및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신동아건설은 경기 고양시에서 분양하는 단지에 대해 계약금 4,000만~5,000만원, 중도금 30% 무이자 융자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단지의 총 가구 수는 3,316가구로 이중 1,300여가구가량이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현재 중소형 아파트는 대부분 완료된 상태로 153㎡형 이상의 물량만 남아 있다. 벽산ㆍGS건설 등도 고양시 식사동의 ‘위시티’ 아파트에 대해 계약금 정액제(벽산은 5%), 중도금 30% 무이자 서비스를 제공한다. 식사지구는 풍동지구ㆍ일산신도시와 가까워 편의시설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고 서울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 경의선 백마역, 풍산역을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 신안ㆍ현진ㆍ월드건설 등은 남양주, 수원, 용인 죽전 등에서 분양했던 아파트에 대해 중도금 40%를 무이자로 지원하고 금호건설은 인천 중구 사업장의 경우 중도금 60% 전액을 무이자로 빌려주고 있다. 건설사 및 시행사들이 제공하는 중도금 무이자 서비스는 결국 소비자들이 낼 이자를 건설사나 시행사가 대신 내주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건설사ㆍ시행사의 이익이 줄어들게 되는 셈이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요자에게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가 늘어나는 만큼 시행사의 이익은 줄어들게 된다”며 “이익은 감소하지만 다른 사업을 계속 진행하기 위해서는 현금이 돌아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라도 빨리 처분하는 게 더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소장은 “무이자 융자 아파트는 금리가 올라도 소비자 부담이 없을 뿐 아니라 분양가의 10%가량에 해당하는 자금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실수요자라면 이들 단지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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