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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아파트 '8·31' 이전 가격 회복

완만한 'V자' 상승세…규제완화 목소리 잦아들듯

강남 재건축 아파트 '8·31' 이전 가격 회복 완만한 'V자' 상승세…규제완화 목소리 잦아들듯 구동본 기자 dbkoo@sed.co.kr 관련기사 • 규제 '약발' 석달만에 떨어져 • 강남권 대부분 '10·29' 이전보다 높아 부동산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울 강남 재건축아파트 가격이 정부의 8ㆍ31부동산종합대책 발표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강남 재건축발(發) 집값 상승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재건축 규제 완화를 요구했던 목소리가 당분간 잦아들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한국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강남 재건축아파트의 평당가는 8ㆍ31대책 직전 2,963만원에서 지난 10월5일 2,802만원으로 저점을 찍은 후 꾸준히 상승, 11월23일 기준으로 2,912만원을 기록했다. 8ㆍ31대책 이후 집값 하락을 주도했던 강남 재건축아파트 값이 10월 초를 고비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8ㆍ31대책 이전 가격으로 근접, 완만한 ‘V자’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은 현재 7억8,000만~7억9,00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8ㆍ31대책 직전 7억5,000만원선에서 10월 초 8ㆍ31대책의 영향으로 6억8,000만원까지 추락했지만 차츰 호가 위주로 가격이 회복되기 시작해 최근에는 8ㆍ31 직전 가격을 웃돌고 있다. 개포동 주공단지들도 최근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일부 평형의 경우 속속 8ㆍ31대책 이전 가격을 회복하고 있다. 개포 주공1단지 11평형의 경우 8ㆍ31 직전 가격인 3억8,000만원선을 넘어 4억원까지 호가하고 있다. 개포 주공3단지 11평형도 8ㆍ31 당시 3억8,500만원선이었지만 대책 이후 3억4,000만원으로 저점을 찍고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현재는 4억원을 훌쩍 넘긴 가격이 형성돼 있다. 인근 M공인의 한 관계자는 “주민들은 과거 10ㆍ29대책 때와 달리 정부의 8ㆍ31대책 내용이 국회에서 어떻게 처리되는지를 주시하고 있다”며 “택지가 부족한 강남은 결국 재건축밖에 없기 때문에 투자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서울시에서 강동구 고덕 주공1단지에 평균 층수 개념을 도입, 최고 20층까지 재건축할 수 있도록 허용함에 따라 고덕동 주공단지들도 일제히 급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덕 주공1단지 13평형의 경우 서울시의 결정 이전에는 4억9,000만~5억원에 매물이 있었지만 지금은 5억2,000만~5억3,000만원에도 물건을 구할 수 없다. 이 평형은 8ㆍ31대책 이후 4억6,000만원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4억9,000만원을 회복한 후 서울시의 발표로 다시 급등세를 타고 있다. 한국부동산정보협회의 박준형 팀장은 “8ㆍ31대책의 국회 입법화 과정이 당초 취지에서 후퇴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서울시의 재건축 규제 완화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강남 재건축단지 중 상당수가 옛날 가격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11/2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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