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경기도에 거주 중인 30대 남성입니다. 자영업을 하고 있고 오는 10월에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신혼집으로 서울 은평구 신사동 응암역 인근에 빌라(전용면적 13.7평)를 1억4,500만원에 사려고 합니다. 현재 현금이 1억원이 있어 대출 4,000만원을 받아 구입하려는 상황입니다. 먼저 집의 위치 등을 고려했을 때 투자가치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 월수입이 250만원인데 결혼 후에는 ▦생명보험(부부) 23만원 ▦국민연금 9만원 ▦건강보험 5만원 ▦대출이자 27만원 ▦생활비 103만원 등으로 쓸 예정이며 83만원 정도가 여윳돈으로 남습니다. 5년 정도 후에 대출금을 상환하고 아파트로 이사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될지 알려주세요. A : 응암역 인근의 빌라를 구입하는 것은 조금 더 깊게 고려하길 권합니다. 개발 가능성이 있는 곳이라면 빌라 구입 후 재개발에 따른 이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인근에만 재개발이 이루어진 상태에서 소형 빌라를 구입하는 것은 자산가치의 감소를 가져 올 수 있습니다. 또 4,000만원의 대출이자를 감안하면 연간 250~270만원의 이자는 고정비용으로 고착화될 수 있습니다. 신혼 초에 내집을 갖기 위해 급하게 서두르는 것보다는 신혼부부인 점을 감안하면 정부 시책에 따른 신혼부부 대상으로 당첨확률이 높은 아파트를 기대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또 궁극적인 목적이 아파트 구입이라면 일부 대출이자를 조금 더 부담하는 경우를 고려해 ‘e-모기지론’ 등으로 대출한도를 높여 아파트를 구입하시는 것이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아파트 구입 전까지는 당분간 전세를 활용해 조금 더 종자돈을 모으는 방식으로 치중하기 바랍니다. 현 수입금액에서 차지하는 생활비는 다소 비중이 높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국민연금과 건강보험을 저축으로 생각하는 것보다는 필요경비로 인식하기 바랍니다. 생명보험의 경우 23만원은 적정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자영업자인 것을 감안하면 연금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하다는 것을 인식하기 바랍니다. 국민연금은 최저생활비와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현실적인 대안은 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평균수명이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초고령화 시대에 연금의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가장 취약한 직업군이 바로 자영업자입니다. 급여소득자는 기업연금 및 퇴직연금 등이 일부 충족을 해주지만, 자영업자의 경우에는 특별한 대안이 없으므로 개인연금은 필수적 대안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수입금액에 따라 소득을 공제받을 수 있는 세제적격 연금저축 가입을 권해 드립니다. 3가지 종류가 있는데 은행의 연금신탁(안정형ㆍ채권형), 투자신탁의 연금저축투자신탁, 보험의 연금저축보험 중에서 본인의 성격에 맞는 것을 선택하되 기본 계약과 추가 납입을 활용하면 됩니다. 20만원 정도의 기본계약과 연간 300만원 한도의 소득공제의 혜택을 감안해 소득이 상대적으로 늘어나는 달에 추가로 적립하시는 방법을 선택하길 권해 드립니다. 한편 종자돈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적립하여 모으길 권합니다. 자산을 늘리는 개념에 대한 이해가 먼저 필요합니다. 많은 이익을 내기 위한 욕심은 많은 손실을 가져올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본인의 형편과 요구, 자산의 규모, 투자가능 금액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자산의 종류에 따라 분산해 적립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는 것은 과거로부터도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세계경제의 큰 혼란 속에서도 회복의 시나리오가 나오기 시작하는 때에 저축과 투자는 병행돼야 할 것입니다. 가능하다면 생활비는 소득의 80% 수준으로 조정해 종자돈에 매월 20만원과 이자로 감안했던 27만원 및 나머지 83만원, 합계 113만원을 돈을 모으는 데 쓰는 게 유리합니다. 연금저축에 매월 20만원과 자유적금에 60만원, 적립식펀드에 50만원씩(국내주식형에 30만원과 해외형(브릭스)에 20만원)을 매월 정액으로 적립하시길 권합니다. 단, 경기회복 정도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와 주식형 펀드의 위험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매월 정해진 날에 적립함으로써 평균매입단가를 낮추어 구입하는 효과가 검증된 적립식펀드는 자산관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분야입니다. 자원가격의 상승에 비추어 볼 때 브릭스 펀드는 향후 상승 가능성이 높은 투자입니다. 투자의 대명사가 적립식펀드라면 저축의 대명사는 역시 정기적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기적금도 매월 일정액을 불입하는 상품이지만, 자유적금의 경우 추가로 불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상품입니다. 자영업자의 불확실한 수입규모를 감안하여 자유적금으로 매월 60만원 만기 6개월 정도로 불입해 종자돈을 늘리길 권합니다. ※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저축 등 재테크 현황 ▦알고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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