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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뮤지컬처럼 꾸며… "첨단기능 놀랍다" 감탄사 연발

■ '삼성 언팩 2013' 가보니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14일(현지시간) 개최된‘삼성 언팩 2013’ 행사 참석자들이 체험존에서 갤럭시S4를 사용해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야심작인 '갤럭시S4'를 처음 공개한 14일(현지시간) '삼성 언팩 2013' 행사는 한 편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연상시키는 공연 형식으로 꾸며졌다.

유명 뮤지컬 스매시에 출연하고 있는 배우 윌 체이스가 사회를 맡아 학예회에서 탭댄스를 추는 어린이의 동작을 갤럭시S4로 가족에게 시시각각으로 전달하는 모습이 등장했다. 한 여행객이 중국ㆍ이탈리아ㆍ브라질ㆍ프랑스를 여행하면서 곤경에 처하자 갤럭시S4의 음성번역 기능으로 이를 벗어나는 장면도 연출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의 다양한 신기능들이 우리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풍요롭게 한다는 의미에서 '인생의 동반자'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오후7시30분 행사 시작에 맞춰 무대에 오른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도 "인생은 기나긴 여정"이라며 갤럭시S4가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에서 갤럭시S4의 새로운 기능들이 차례차례 소개되자 4,000여명의 전세계 미디어 관계자, 삼성의 '파트너'들도 박수를 치는 등 열띤 호응을 보냈다.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고 있는 죠쉬 저스터는 "동영상을 보면서 눈을 떼면 동영상이 멈추는 스마트포즈 기능을 탑재하는 등 갤럭시S4에 놀랄 만한 최신 기능이 대거 들어간 것이 인상적"이라며 "굉장한 행사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의 공개를 앞두고 이달 초부터 행사장 인근인 타임스스퀘어 브로드웨이에 대형 광고판을 설치했고 이날 아메리칸 이글 빌딩 전체 옥외광고를 했다. 또 행사 시간에 맞춰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을 통해 이를 생중계했다.



그러나 이처럼 화려한 론칭 행사의 이면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구도가 자리잡고 있다. 대만 스마트폰 업체인 HTC의 글로벌 판매 책임자인 제이슨 맥킨지와 이 회사 직원들은 이날 100달러짜리 HTC 스마트폰 할인쿠폰과 뜨거운 코코아를 갤럭시S4 행사를 찾은 기자들과 업계 관계자들에게 나눠주며 HTC 제품을 홍보했다.

애플 역시 자신들의 텃밭이라고 여기는 미국에서 삼성전자가 신제품 론칭 행사를 하는 데 대해 날카롭게 반응했다. 갤럭시S4 공개 하루 전인 13일 필 실러 애플 마케팅 최고책임자는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의 업데이트 속도가 너무 느리고 제조업체별로 다변화돼 있어 사용자들의 불만이 많다며 구글과 삼성전자를 동시에 비판했다.

월가를 비롯한 세계의 투자자들도 갤럭시S4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만약 삼성전자의 목표처럼 1억대를 팔 수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끈다면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지배력은 더욱 공고해지는 반면 아이폰5처럼 반짝 인기에 그치는 경우 삼성전자의 주가도 애플 주가처럼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펀드매니저는 "갤럭시S4는 삼성전자의 아이폰5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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