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 여자오픈이 아니더라도 여름철 국내 골프장의 러프 역시 깊고 질기다.
러프 지역에서는 우선 볼이 얼마나 풀 속에 잠겨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얕은 러프 위에 살짝 얹혀 있는 볼은 오히려 치기에 편안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문제는 볼이 절반 이상 잠겨 있을 때다.
깊은 러프에서는 페이스를 열어주면 도움이 된다. 풀 속에 놓인 공을 칠 때는 임팩트 순간 잔디가 헤드를 휘감으면서 볼이 왼쪽으로 가는 경향이 있다. 이를 감안해 어드레스 때 페이스를 열어주면 잔디의 저항이 많이 감소된다.
임팩트 직후 폴로스루 단계에서는 팔뚝의 롤링(회전)을 최소화한다. 오른쪽 손등으로 왼손을 덮는 동작을 늦춰 왼쪽 손등이 한동안 타깃을 향하도록 하는 것이다. 펀치 샷을 할 때와 비슷한 느낌인데 이 역시 헤드가 잔디에 감기는 것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평소보다 좀 더 가파른 각도로 내려치는 다운블로 스윙도 필요하다. 평탄하게 쓸어 치면 잔디의 저항을 강하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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