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민주당 노선 '대안 VS 투쟁' 갈팡질팡

중도개혁 표방불구 진보진영과 연합투쟁… 정체성 논란

민주당이 2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투쟁론과 대안론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다. 민주당은 민주노동당ㆍ창조한국당ㆍ진보신당 등 진보정당과 400여개 시민사회단체 연대인 '민생민주국민회의'와 함께 29일 서울 종로 기독교회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일명 'MB(이명박 대통령) 악법'을 저지하겠다고 결의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달 초 일부 언론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당의 새 노선인 '새로운 진보'에 대해 중도개혁주의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이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진보진영과의 연합을 통한 공동투쟁에 나서면서 중도노선에 기반을 둔 대안 야당이 아니고 투쟁을 중시하는 선명 야당으로 방향을 틀어가는 게 아니냐는 정체성 논란이 일고 있다. 호남 출신인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최근 기자와 만나 "당 지도부가 아직도 '집토끼(전통적 지지층)'를 잡자는 타령을 하면서 옛날의 투쟁노선으로 돌아가려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며 "우리가 강경노선을 선택할수록 지지층이 느는 것이 아니라 부동층만 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의 또 다른 경제전문가 출신 중진 의원은"지금 경제상황이 얼마나 심각한데 장외투쟁이나 하면서 정치놀음을 할 때냐"며 "이럴 때일수록 경제를 살리는 대안으로 국회에서 여당과 승부를 벌여야 민심을 얻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여권에 대한 비타협 노선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특히 지난 '1ㆍ19 개각' 등에 따른 국회 인사청문회를 놓고 보이콧 카드까지 검토하는 등 청문회를 정국주도권 확보의 지렛대로 삼으려는 분위기다. 박병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고위정책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측근들을 차관급으로 대거 중용한 것을 견제하기 위해 "차관과 일정 규모 이상의 공기업 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며 여권을 압박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