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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에 못 나온 김승연 회장

폐 기능 저하 심각… 항소심 "21일 재판 마무리"

거액의 횡령ㆍ배임 혐의로 기소된 김승연(61) 한화그룹 회장이 건강이 크게 나빠져 2심 재판에 출석하지 못했다. 김 회장은 폐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돼 위험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서울고법 형사7부(윤성원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 재판부는 “김 회장이 와병 중이라 출석하지 못했다”며 “오는 21일 오전에 김 회장을 소환해 관련 혐의에 대한 재판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김 회장이 구속수감돼 있는 서울남부구치소 측은 재판부에 김 회장에 대한 구속집행정지 건의서를 제출했다. 구치소 측은 ‘김 회장의 건강 상태가 나빠져 자체 의료 시설로는 응급상황 시 대처가 어렵고 전문 의료진의 치료가 필요하다’며 구속집행정지 건의 사유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 측은 “김 회장의 우울증세가 심해졌고, 명확한 원인 없이 체중이 25kg이 늘어난 데다 당뇨ㆍ저산소증과 호흡부전 증세까지 보이고 있다”며 “폐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돼 산소호흡기를 부착하고도 호흡곤란을 보여 집중치료가 필요한 상황” 설명했다.



김 회장 측은 지난해 11월 중순께 보석을 신청했으나 재판부는 신청을 기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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