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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12월 17일] 멘토도 멘티도 '나누는 기쁨'

오랜만에 소년소녀가정 어린이에 대한 멘토링 봉사활동자들의 사이버클럽인 '멘토와 꼬마친구'를 방문했다. 대학생 멘토들이 멘토링 이후 올리는 봉사활동 일지 속에서 물씬 묻어나는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예쁘게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져 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가슴이 찡해진다. '멘토와 꼬마친구' 운동은 대학생 봉사자(멘토) 2인이 한 조가 돼 소년소녀가정 등을 방문, 어린이들의 학습을 도와줄 뿐 아니라 아이들과 같이 놀아주고 고민도 함께 풀어가는 봉사활동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맞춤형 임대주택인 전세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소년소녀가정 방문실태조사 과정에서 어려운 소년소녀가정에 학습 멘토링이 필요함을 인지하고 지난 2008년부터 이 사업을 시작했다. 단순한 임직원들의 봉사활동이나 물품을 통한 기부가 아닌 산학협력을 통한 봉사활동이라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 처음에 숭실대를 시작으로 지금은 서강대ㆍ한양대ㆍ서울여대 등으로 확대돼 90여명의 대학생들이 50여명의 어린이들에게 '인생 선생님'이 돼주고 있다. 올해는 특히 두명의 대학생 봉사자가 아동 한명의 집을 주 1회 방문하는 학습 멘토링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면서 강화도 우주센터, 갯벌체험, 속초 등으로 즐겁게 체험학습을 다녀오기도 했다. LH 역시 대상 아동의 선정과 봉사자 모임, 체험학습, 워크숍, 사이버클럽 등을 운영해 이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멘티인 소외계층 아동들과 가족들, 그리고 멘토인 대학생이 1년 반이 넘도록 또 하나의 가족이 돼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것을 보면 '멘토와 꼬마친구' 운동이 일회성 보여주기나 성과중심의 행사가 아닌 실질적이며 효과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듯 더욱 성숙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소외 받는 이웃들과 함께 나누며 더불어 살아가려는 사회적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무엇인가를 가르친다는 느낌보다는 어른들 사이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계산 없이 순수한 마음을 늘 받고 온다"는 어느 대학생 봉사자의 이야기가 가슴에 남는다. 우리들 가슴에도 따듯한 나눔의 불씨가 퍼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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