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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중국에 대한 근거없는 자신감 버려라

■나는 중국에서 자본주의를 만났다 (신동원 지음, 참돌 펴냄)


지금 전세계의 이목은 지난 8일부터 열리고 있는 중국의 제 18차 당 대회에 쏠려 있다. 향후 10년간 중국을 이끌 5세대 지도부가 정식 출범하기 때문이다. 미국과 함께 세계 주요2개국(G2)로 부상한 중국에서 어떤 새로운 권력이 등장할지, 이런 중국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할지 전세계가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숨겨진 진실을 낱낱이 밝힌 '나는 중국에서 자본주의를 만났다'가 최근 출간됐다. 우리가 모르던 '진짜 중국'의 모습을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인 신동원 네오위즈차이나 법인장은 8여 년간 중국에서 경험한 생생한 에피소드를 토대로 사회ㆍ정치ㆍ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을 파헤친다. 다양하고 구체적인 사례들을 따라 읽다보면 중국의 과거와 현재는 물론이고 미래까지 내다볼 수 있게 된다.

저자는 시대가 변했는데도 중국에 대한 우리의 인식에 변화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는 점에 착안했다. 중국은 인구수 세계 1위, 국토 면적 세계 4위, 2011년 IMF 통계상 명목 기준 GDP 세계 2위, 구매력 평가 기준 GDP 세계 2위 국가다. 우리보다 잘 살지 못했고, 국제 사회에서도 별다른 영향력이 없던 이웃 나라가 어느덧 G2로 성장해 미국과 견줄 정도로 위협적인 나라가 됐다.

그런데도 여전히 우리는 중국과 중국인에게 근거 없는 자신감과 우월감을 가지고 있다. '공산주의ㆍ사회주의', '짝퉁의 나라', '음식 가지고 장난치는 나라' 등 부정적 이미지만 떠올리며 강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을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에서 기회를 발견하고 모여든 세계 각국의 사람들과 자본이 '중국식'을 인정하며 '중국인이 하는 대로' 따라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제는 '중국식 자본주의'가 세계를 삼키고 있다는 것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저자는 우리가 중국을 왜 알아야 하고 품어야 하는지, 왜 중국어를 배워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또 비즈니스를 하며 중국인을 사로잡는 비법, 중국이 원하는 인재상 등 중국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구체적인 지침도 제시한다.



▦높은 연봉을 원하면 중국 회사에 취업하라 ▦중국 내 네트워킹 어떻게 시작할까? ▦중국에서 의형제 만들기 등 다른 책에서는 볼 수 없는, 저자의 경험에서 우러난 에피소드들도 흥미롭다.

중국에 진출하는 기업인뿐 아니라 중국에서 공부하는 유학생, 중국에 막연한 관심이 있는 일반인, 중국에는 무관심하지만 중국의 중요성을 느껴가고 있는 모든 이에게 유익한 정보가 될 것이다.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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