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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 평가절하 선회

2년만에 약세… 경기하강에 선제대응

중국 위안화 가치가 지난 2010년 관리변동환율제 재도입 이후 2년 만에 약세로 돌아서고 있다. 중국의 경기하락 우려감이 커지는데다 중국 정부가 올 가을 5세대 지도부 출범을 앞두고 수출경쟁력 확보와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위안화를 평가 절하하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5일 고시한 위안화 기준환율은 3영업일 연속 상승하며 전일보다 달러당 0.009위안 오른(위안화 가치 하락) 6.3429위안이었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높은 것으로 지난해 11월30일(6.3482) 이후 최고치다.

26일 인민은행 기준환율은 다시 달러당 6.3381위안으로 내려갔지만 3ㆍ4분기에도 수출약세와 내수부진이 계속되며 경기가 추가 하강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여전해 위안화 가치가 약세 기조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해 달러화 대비 4.7% 올랐던 위안화 가치는 올 들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약세 기조를 보이며 1%가량 하락한 상태다. 위안화 환율은 20일 장중 한때 달러당 6.3743위안에 거래돼 당일 기준환율(6.3112위안)보다 0.0631위안(1.0%) 올랐다. 이는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환율의 하루 변동 제한폭을 5월14일부터 ±0.5%에서 ±1%로 확대한 후 사상 처음으로 하한가를 기록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위안화 약세 기조가 계속될 경우 미국 등 서방국이 또다시 위안화 절상 압박에 나서면서 무역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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