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의 공동창업자 에반 윌리엄스(사진ㆍ41)가 25억5,000만달러(2조7,000억원)에 달하는 ‘돈방석’에 앉게 됐다.
7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업체 트위터가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26달러) 대비 75% 급등한 44.9달러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주당 50달러 선까지 치솟기도 하는 등 ‘IT 대어’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공동창업자들이 보유한 주식가치도 크게 불어났다. 윌리엄스가 보유한 12% 지분의 가치는 25억5,500만 달러로 추산된다. 네브라스카의 농촌출신인 윌리암스는 네브라스카 주립대학을 다니다가 1년 반만에 중퇴하고 IT 관련 회사를 전전했다. 그는 1999년 ‘파이라 랩스’라는 벤처업체를 만들어 2003년에 구글에 매각한 이후 새 사업들을 찾다가 트위터를 출범시켰다. 그는 2008년 10월부터 트위터 CEO를 맡았으나 2년후 출판 플랫폼인 ‘미디엄’ 사업에 전념하기 위해 CEO에서 물러났다.
이외에 공동 창립자이며 현재 이사회의장인 잭 도르시의 지분은 4.9%로 상장 첫날 종가기준으로 가치는 10억5,000만 달러(1조1,200억원)에 달한다. 그는 결제 서비스인 ‘스퀘어’를 창립해 CEO로 재직중이다. 트위터의 현 CEO인 딕 코스톨로는 1.4%의 지분(3억6,000만 달러, 약 3,8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미시간대 전산학과 졸업반 시절 연기에 빠져 졸업 이후 한동안 코미디언으로 일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전세계 2억3,0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트위터가 화려하게 월가에 입성했지만 이상 과열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첫날 가격 기준으로 2014년 주가수익배율(PER)은 22배로 페이스북보다 약 두 배 가량 높았다. 트위터는 지난 3ㆍ4분기에 7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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