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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대결 朴-羅 "정책선거 합시다"

박원순, 공동선대위 구성 박차<br>민주 입당 여부 7일까지 밝힐듯<br>나경원 "보육정책, 엄마 마음으로"<br>희망 걷기대회 나란히 참석 눈길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 이후 첫날인 4일 박원순 시민사회 서울시장 후보의 행보는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향후 정치일정 등을 논의하며 차분하게 시작됐다.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는 맞짱대결 첫날부터 정책행보를 본격화하며 박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두 후보는 이날 청계광장에서 열린 '희망의 나눔걷기' 행사에 나란히 참석해 선의의 경쟁과 정책선거를 다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예정된 일정을 취소한 채 전화로 야권 및 시민사회 주요 인사들의 조언을 들은 뒤 전날까지 단일화 경선에서 경쟁했던 박영선 민주당 의원을 만나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박 의원은 이미 경선 전 박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한 바 있다. 범야권은 지난 3일 당선시 서울시정운영협의회 구성과 선거운동 과정의 공동선대위 구성에 합의했다. 이어 밤에는 야권통합추진기구인 '혁신과 통합'에서 주최한 '통카페'에 참석해 대화의 시간, 러브레터 전달식 등을 열었다. 단일후보 첫날부터 이 행사에 참석한 것은 경선과정에서 박 후보를 적극 지지한 시민사회와 20~30대 지지층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풀이된다. 박 후보 캠프 대변인인 송호창 변호사는 "박 후보가 주요 인사들과 통화하거나 직접 만나 야권 전체의 힘을 모으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공동선대위 구성이 일차적인 선결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 입당 여부에 대해 후보등록 마감일인 오는 7일까지는 최종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그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 잇따라 출연해 "입당을 요구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국민들, 시대의 목소리가 크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두 가지 요구를 어떻게 수렴할지 고민하겠다"고 말해 가능성을 아주 닫지는 않았다. 나 후보는 정책행보를 확대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구립 해태어린이집을 찾아 영아전용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과 육아 품앗이 프로젝트 등을 골자로 한 '맘 드림(Mom Dream) 보육 서비스'를 발표했다. 나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정책 가운데 하나가 보육정책'이라며 "엄마의 마음으로 보육정책을 하나씩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엄마와의 간담회'를 통해 현장에서 느끼는 고충과 정책조언을 수렴했다. 아이가 수족구병 등 감염성 있는 질병에 걸렸을 때 맡길 곳이 없다는 이야기에 대해 "어린이집에 방문간호 서비스를 확대해 예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질병에 걸린 이후에 대해서는 아직 제대로 고민을 못해 앞으로 연구하겠다"고 답했다. 한 간담회 참석자는 지역 노인들에게 보육 일자리를 제공하는 '육아 품앗이 프로젝트'에 대해 "아이를 돌보는 방식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으니 어르신들에 대한 사전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박 후보의 정책부재를 꼬집기도 했다. 나 후보는 "박 후보 측의 정책 얘기는 한강 수중보 철거와 양화대교 공사중단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박 후보의 양화대교 공사중단 발언과 관련해 "양화대교 상류 측이 완성됐는데 하류 측을 그대로 두면 불안정한 상태가 되므로 상류 측에 한 것처럼 마무리하면 된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한편 박 후보와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청계광장에서 열린 '희망나눔걷기대회'에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 후보는 나 후보에게 "서울시민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으면 좋겠고 그렇게 하기로 약속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나 후보는 "박 후보님 축하 드린다"면서 "이번 선거는 정책선거로 당당하게 하는 선거가 됐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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