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86ㆍ사진) 전 대통령이 13일 감기 증세에 따른 폐렴 악화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5일 가벼운 감기로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던 김 전 대통령의 상태는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폐렴을 앓고 계시는데 연세가 있다 보니 쉽게 낫질 않는다"며 "이틀 전(11일) 염증수치가 너무 올라 현재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은 수치도 안정되고 혈압, 맥박, 체온, 산소 투여율도 좋지만 계속 관찰을 요하는 상태"라며 "아침마다 동네를 산책하는 일상이 연세가 많은 아버지의 폐에 결정적으로 무리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감기 증세로, 지난해 4월에는 혈류를 원활하게 하는 스텐트 시술을 받기 위해 서울대 병원에 입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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