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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등 인기지역도 아파트 매도세 늘어
입력2006-05-14 15:40:57
수정
2006.05.14 15:40:57
3·30 여파 거래량 급감…일부 재건축단지 급매물
주택 거래량이 최근 크게 줄면서 강남 등 인기지역에서 매도세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30대책의 영향으로 일부재건축 단지에서 급매물이 나오는 등 재건축 시장이 타격을 받고 있다.
14일 건설교통부와 국민은행,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강남ㆍ송파ㆍ서초ㆍ용산, 과천, 분당, 용인 등 9개 주택거래신고지역의 거래량을 조사한 결과 신고건수는 3월 13일 1,144건에서 4월 24일 821건으로 28%가 줄었다.
같은 기간 강남 3구의 거래 건수는 505건에서 323건으로 36%나 줄어 감소폭이 더욱 컸다. 서울 1,340개 등 수도권 2,265개 아파트 단지 주변의 부동산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급 동향 조사에서는 매도세가 점차 늘어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수급이 매도 우위라는 응답은 서울의 경우 3월 45.2%에서 5월 8일 35.8%로 감소했으며 수도권도 같은 기간 매도 우위가 53.9%에서 45.7%로 떨어졌다. 거래량이 한산해졌다는 답변은 3월 20일 70.1%에서 5월 8일 81.1%로 높아졌다.
재건축 아파트도 소유자들은 아직까지는 대체로 버텨보자는 심리가 강해 급매물이 많지는 않지만 재건축초과이익환수법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반발심리는 급속히 약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최근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에서는 34평형 급매물이 나와 11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현재 34평형의 시세가 11억4,000만~11억5,00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4,000만~5,000만원 가량 낮은 가격에 거래된 셈이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에서도 8억8,000만원까지 거래됐던 15평형의 시세가 8억1,000만원까지 떨어졌고 7억원까지 올랐던 13평형도 6억2,000만원까지 떨어졌다고 인근 중개업자들은 전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올초 호가급등과 이사 비수기 때문으로 보고 있지만 가격 하향조정이 거래량 감소의 마찰적 기간을 거쳐 본격화되는 전례를 감안하면 집값 안정의 기대심리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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