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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석유 부문 이란교역 ‘한국 예외’ 공감

미국이 국방수권법에 따라 다음달부터 이란에 대한 제재에 들어가지만 석유를 제외한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는 한국과 이란간 교역은 ‘예외’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방미중인 한국대표단과의 협의에서 이란과의 비석유 부문 교역에서 한국이 예외를 인정받는데 대해 공감했다고 정부 소식통이 전했다.

한미 양국은 이번 협의에서 비석유분야의 경우 정부 소유나 통제하의 은행을 통해 이란과 거래하면 예외를 인정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란 중앙은행과 원화로 거래하는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은 정부 보유지분이 50% 이상이어서 예외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통은 또 “한국의 이란산 원유수입 감축문제도 협의했다”면서 “미측에 우리의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했으며 협의가 매우 진지하고 우호적으로 잘 됐다”고 소개했다.



정부는 핵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란을 제재하기 위한 미국의 국방수권법 이행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한국의 현실 등을 감안해 이란산 원유 수입 감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미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대표단은 이백순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을 비롯해 은성수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국장, 우태희 지경부 주력시장협력관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날 미측과의 협의 이후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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