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7일 국토부에 김포공항의 이름을 서울공항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항공정책기본계획에 반영해달라는 요청서를 보냈다. 시 관계자는 "행정구역상 서울에 위치했는데도 과거 행정구역 명칭을 계속 사용하는 것은 김포공항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요청 취지를 설명했다. 1939년 김포비행장으로 개항한 김포공항은 1963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경기도 김포군에서 서울시로 편입됐다.
하지만 국토부는 시의 바람과 달리 최근 확정한 제2차항공정책기본계획에 김포공항 명칭 변경을 반영하지 않았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명칭 변경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국토부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는 공항의 이름을 바꿀 만한 사유라고 인정할 만한 기준이나 규정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시는 10년 전인 2004년에도 국토부에 공항명칭 변경을 요청했지만 국토부는 국내에서 공항 이름을 바꾼 전례가 없고 명칭 변경기준에 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