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모든 미국민을 대신해 비극적인 여객선 침몰 사고의 희생자 유가족에게 깊고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며 "특히 많은 어린 학생을 포함해 이런 끔찍한 인명 손실을 겪고 있는 한국 국민을 보는 가슴이 아리다"라고 애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임을 강조하면서 "다음주 한국 방문시 한국에 대한 미국의 의무는 좋을 때나 나쁠 때나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 해군 및 해병대 병력이 사고 현장에 급파돼 수색·구조 노력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이날 박근혜 대통령에게 위로 전문을 보내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데 대한 애도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시 주석은 위로전문에서 "귀국의 여객선에서 엄중한 사고가 발생한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중국 정부와 인민을 대표하는 동시에 개인의 명의로도 사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한 양국인민은 깊은 우의를 갖고 있다"면서 "중국은 언제든지 한국 측에 필요한 지원과 도움을 제공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리커창 총리도 이날 정홍원 국무총리에게 별도의 위로전문을 보냈다.
이에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박근혜 대통령 앞으로 사망·실종 피해자에 대한 위로 메시지를 보내고 국가적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16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애도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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