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야니는 1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칸소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3타를 잃어 중간합계 5오버파 147타에 그치면서 최종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청야니가 컷을 통과하지 못한 것은 지난해 4월30일 애브넷 클래식 컷오프 이후 약 1년2개월 만이다. 올 시즌 초부터 3승을 챙긴 그는 지난 4월 롯데 챔피언십(공동 10위)부터 주춤하더니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16강전 탈락, 지난달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공동 59위에 그쳤고 급기야 이번에는 컷 기준에 4타나 뒤진 최악의 성적을 냈다.
안방이나 다름 없는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나클CC(파71ㆍ6,274야드)에서 당한 컷오프이기에 놀라움은 더욱 컸다. 2010년과 2011년에 이어 이 대회 3연패를 노렸던 청야니지만 무기력해 보였다. 1ㆍ2라운드 동안 드라이버 샷의 평균거리는 274.75야드로 괜찮았지만 26차례 중 페어웨이에 안착시킨 것이 11차례(42.3%)에 불과했다. 러프를 전전하면서 그린 적중률도 52.8%로 뚝 떨어졌다. 이날 버디 1개, 보기 2개에 13번홀(파4)에서는 더블보기도 범했다. 최근 6라운드 연속으로 오버파 스코어를 적어낸 청야니는 오는 6일 개막하는 메이저대회 US 여자오픈을 앞두고 걱정이 깊어지게 됐다.
박인비(24)는 공동 2위에 올라 일주일 전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연장전 패배에 이어 다시 우승 도전 기회를 잡았다. 이날 3타를 줄인 박인비는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를 기록, 선두 베로니카 펠리베르트(베네수엘라ㆍ11언더파)를 4타 차이로 추격했다.
베네수엘라 출신 3호 LPGA 투어 멤버인 펠리베르트는 세계랭킹 723위의 신인이다. 올해 앞서 참가한 4개 대회에서 3차례 컷오프 됐던 그는 대기선수 명단에 있다가 출전 기회를 잡은 이번 대회에서 6언더파와 5언더파를 몰아쳐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달렸다.
미야자토 미카(일본)가 박인비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고 매뉴라이프 대회 우승자 브리타니 랭(미국), 미야자토 아이(일본), 펑산산(중국) 등이 공동 4위(6언더파)에 모였다. 유소연(21ㆍ한화)이 공동 9위(5언더파), 서희경(26ㆍ하이트)과 박진영(26ㆍ볼빅) 등이 공동 14위(4언더파)에 자리했다. /박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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