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총리 “지금 사퇴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18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 등과 관련한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사퇴 용의를 묻는 질문에 대해 “지금 (사퇴는)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고 답변했다. 함 총리는 이날 질의에서 김종률 민주당 의원이 쇠고기 문제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자 “언제라도 떠날 준비는 돼 있다”면서도 “(총리로) 재신임을 받고 며칠 된 지금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질의에선 정부의 촛불집회 과잉진압 및 방송장악 논란을 확산시키며 공안정국 우려를 고조시키려는 야당의 공세와 정부, 여당의 맞대응이 이어졌다. 조배숙 민주당 의원은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촛불 집회에서 2,000여명이 부상을 당했고, 그중 상당수가 머리를 다쳤다”며 “(진압 경찰이) 방패로 찍고 진압봉으로 머리를 가격하고 살수차를 동원해 경찰 장비 관리 규칙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원 장관은 “(집회의) 과격 양상이 심해 최소한의 공권력을 쓸 수밖에 없었다”고 답한 뒤 조 의원이 사퇴 용의를 묻자 “문제가 있다면 사퇴하겠지만 현재까지는 정당한 공권력 집행”이라고 답변했다. 방송 독립성 훼손 논란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다. 김 의원이 검찰의 정연주 KBS사장과 MBC PD수첩팀에 대한 전방위 수사 압박에 대해 “언론 통제”라며 “중심에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있다”며 최 위원장의 사퇴 용의를 한 총리에게 묻자 한 총리는 “그 분이 일 잘 하기를 바라는 국민들도 많다”고 응수했다. 여당 의원들은 경제현안에 대한 질의로 야당의 대정부 공세 초점을 분산하는 데 주력했다. 이인기 한나라당 의원은 “세계 곡물 값이 폭등 했다”며 “(국내) 생산기반 확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밀, 옥수수 수입량이 쌀보다 몇배 많다”며 “밀 (자급기반)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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