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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트렌드] 체크카드, 절세효과 등에 업고 주도권 잡기 나섰다

내년부터 소득공제율 신용카드 2배로 확대<br>포인트 적립·할인 등 신상품 출시도 잇달아





정부가 체크카드에 대한 소득공제 폭을 더 확대키로 하면서 체크카드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뜨겁다. 그래서인지 체크카드의 발급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1ㆍ4분기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각각 1억1,566만장과 9,325만장으로 각각 55.4%와 44.6%를 차지했다. 2007년만 해도 체크카드 비중은 31.1%에 불과해 체크카드가 신용카드의 절반에도 못 미쳤던 것에 비하면 빠른 성장세다. 금융권도 앞다퉈 새로운 체크카드를 출시하면서 주도권 잡기에도 나섰다. 카드에 따라 포인트 적립, 할인 등 다양한 혜택도 많이 담고 있어 선택의 폭도 넓다.

◇체크카드 소득공제, 신용카드의 2배로 확대= 내년부터 체크카드의 소득공제는 신용카드의 2배로 커진다. 신용카드의 소득공제율을 낮추는 대신, 체크카드의 소득공제는 그대로 놔둔 탓이다.

지난 8일 발표된 세제개편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은 기존 20%에서 15%로 낮아진다. 반면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은 기존 30%가 그대로 유지된다. 이렇게 되면 연봉 5,000만원인 근로자가 1년에 1,800만원을 체크카드로 사용할 경우 소득공제 대상금액(소득의 4분의 1을 넘는 사용액)인 550만원의 30%인 165만원을 소득공제 받는다. 반면 신용카드를 사용할 경우 체크카드의 절반인 82만5,000원(550만원×15%)밖에 받지 못한다.

◇카드사, 앞다퉈 새로운 체크카드 출시= 체크카드 세제혜택이 부각되면서 카드사들은 앞다퉈 체크카드의 신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생활비 할인에서부터 국세ㆍ지방세 등도 할인하는 상품도 있다. 또 신용카드 수준의 부가서비를 담기도 하고, 현금 입출금 기능도 탑재하기도 하는 등 혜택도 다양하다.

먼저 KB국민카드는 소득공제 대상 제외 항목에 대해 할인서비스를 제공하는 'KB국민 직장인 보너스 체크카드'를 내놨다. 소득공제에 관심이 많은 30~40대 직장인이 가족중심의 소비를 한다는 것에 착안해 주유, 놀이공원, 외식업종 등 생활비 할인서비스를 강화했다. 또 소득공제 혜택을 누릴 수 없는 국세·지방세, 보험료, 이동통신요금 등에 대해 할인 서비스를 제공해 소득공제 혜택을 높였다. 보험료 및 국세·지방세를 10만원 이상 결제 시 2,000원이 할인되며 이동통신요금은 5만원 이상 자동이체 시 1,000원이 할인된다.



신한카드의 '참신한 체크카드'는 전달 이용실적에 따라 최고 월 3만5,000원의 통합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SK주유소에서 휘발유 기준 리터 당 60원을 할인해주며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 등 4대 백화점과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3대 할인점에서 이용금액의 5%를 깎아준다. 신용카드처럼 신용한도도 부여해 체크카드 결제계좌 내 잔고가 소진될 경우 10만원 한도에서 신용카드처럼 쓸 수 있다. 다만 신용한도는 기존 신용카드 회원일 경우로 한정했다. 우리은행의 '우리V체크그린카드'는 에코 마일리지 제도에 가입한 회원을 대상으로 전기·수도·가스 사용량 절감 시 연간 최대 10만점을 에코머니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현대자동차·삼천리자전거·아모레퍼시픽 등 녹색 매장의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면 1∼5%의 에코머니 포인트가 적립된다.

◇전업카드사들도 체크카드 시장 뛰어들어= 체크카드의 바람이 거세자 전업카드사들도 은행과 제휴 해 관련 상품을 내 놓고 있다. 롯데카드는 전업카드사 중 최초로 시중은행인 하나은행과 함께 '하나은행 롯데 포인트플러스 그란데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하나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해 현금 입출금을 할 수 있으며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금액의 0.5%, 롯데멤버스 제휴사에서 결제금액의 최대 6%를 롯데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적립된 롯데포인트는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슈퍼 등 전국의 모든 롯데매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카드 출시를 기념해 9월30일까지 한 번이라도 카드를 쓴 고객에게 5,000원 캐쉬백을 제공하며 추첨을 통해 롯데포인트 100만점, 롯데월드 연간 이용권 등의 경품도 준다.

현대카드도 하나은행과 제휴해 출시한 '하나은행-현대카드C'룰 출시했다. 편의점·커피전문점·베이커리·패스트푸드점·극장 등에서 이용금액의 5%를 캐시백 받을 수 있으며 현대오일뱅크 주유시 리터 당 60원을 포인트로 쌓는다. 전월 실적 20만원 이상인 고객은 월 10회 하나은행 현금입출금기 수수료가 면제된다.

삼성카드는 최대 8%까지 되돌려 받을 수 있는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소비 취향에 따라 삼성쇼핑캐시백체크카드(쇼핑업종), 삼성다이닝캐시백체크카드(외식업종), 삼성오토캐시백체크카드(주유업종)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선택한 카드에 따라 각각의 특화업종에서 전월 사용실적에 따라 최대 8% 캐시백 또는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리터 당 최대 100원 캐시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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