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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바꾸느냐, 바뀌느냐’

종편행 결정 두고 네티즌 ‘갑론을박’


“정론의 저널리즘을 실천하겠다”

10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마지막 방송에서 방송인 겸 교수 손석희 씨는 자신의 종편행 논란을 두고 “저의 선택에 많은 반론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조금의 여지라도 남겨준다면 정론의 저널리즘을 내 의지로 실천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손석희의 JTBC 보도 총괄 사장 내정 소식과 관련해 SNS 등 인터넷에서 네티즌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손석희는 지난 1984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한 후 ‘100분 토론’과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등을 맡아 날카로운 분석과 능숙한 진행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는 일부 조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지난 1992년 파업 때 구속된 것도 그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구속 당시 찍힌 그의 사진은 언론 독립 파업의 상징으로 남아있다. 본인이 좋든 싫든 언론의 중립성을 위해 노력하는 언론인으로 세간의 평가를 받았던 그의 갑작스런 종편행 결정이 그를 아끼던 시청자들에겐 낯설 있는 이유다.

소식을 접한 진중권 교수는 같은 날 자신의 트위터에 “손석희씨는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진행으로 그 자리를 지켜왔던 것”이라며 “그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크게 실망할 일도 아니고 크게 기대할 일도 아니라고 본다”며 “JTBC의 변화를 그냥 좀 더 지켜보고 판단하지요”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종편행을 두고 네티즌간 갑론을박도 이어졌다. 트위터 아이디 he***는 “’백분토론’과 ‘시선집중’으로 그와 수많은 새벽을 함께 했고 또 아침이면 어김 없이 그와 만났다”며 “그가 말하는 정론을 믿어 의심치 않고 그의 새 출발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아이디 hy*******는 “우리는 그를 교수보다는 언론인으로 알고 있다”며 “그가 그동안 보여준 중심 끝까지 이어주시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반면 아이디vi*****는 “진보당 의원이 새누리당에 입당해 새누리당을 진보당으로 고쳐놓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고, 아이디 kw*****는 “’손석희가 바꾸느냐, 손석희가 바뀌느냐’식의 언급들이 많은데 대체 손석희가 진보 언론인이라는 증거가 어디 있느냐”는 등의 의견도 나왔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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