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박근혜 '비장의 카드' 꺼내나
박근혜 '불출마 카드' 로 쇄신풍 키울까 6일 대구방문 여론 듣고 주중 결론
손철기자 runiron@sed.co.kr
박근혜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대 총선 출마 여부를 놓고 결단의 시간을 맞고 있다. 박 위원장이 불출마를 결심하면 주춤하던 새누리당의 총선 쇄신바람이 거세질 수 있어 당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5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6일 대구를 방문해 지역구인 달성군 당원들과 오찬을 함께하고 현지 정월 대보름 행사에 참석해 총선 거취 등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의 이번 대구행은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만으로 '민생탐방' 성격도 있지만 총선 출마 여부를 최종 확정하는 가늠자 역할에 더 큰 의미가 있다. 새누리당이 6일부터 오는 10일까지 공천 신청을 받기 때문에 이번주 중 출마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데 박 위원장은 "지역민들과 상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수차례 언급해왔다.
박 위원장은 최근 일부에서 제기된 총선 불출마 관측에 대해 "전혀 생각한 적 없다"고 선을 그은데다 지역구를 옮기는 방안에 매우 부정적이어서 현 지역구에 출마하거나 비례대표를 신청할 가능성이 우선 거론된다.
하지만 박 위원장이 명실공히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인정받고 있고 총선에서 여권에 불리한 지형을 만회하며 물갈이 폭을 확대하기 위해서 희생을 감수하며 전격적인 총선 불출마를 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다. 박 위원장은 지난해 말과 올 초에 "저를 비롯해 한나라당 구성원이 가진 일체의 기득권을 배제하겠다"고 잇따라 강조한 바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박 위원장이 불출마를 결정하면 대권 후보로서의 면모가 부각되고 총선 쇄신바람을 일으키는 데 한결 자유로운 입장이 될 것"이라며 "다만 지역구 여론이 변수여서 속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새 정강·정책 어떻게 바뀌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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