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유업계의 대부’로 불리는 황두열(62) SK㈜ 상임고문이 후배들을 위해 명예로운 은퇴를 선언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황 고문은 지난 16일 최태원 회장 등 일부 임원들과 환송오찬을 끝으로 38년간 몸담았던 정유업계를 떠났다. 황 고문의 원래 임기는 3년. 예우 차원에서 상근고문 1년과 비상근고문 2년의 시간이 주어졌지만 황 고문은 상근고문 1년의 기간만 채우고 후배들을 위해 자리를 비켰다. 업계에서는 황 고문이 최근 경영권 강화에 나서고 있는 최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고 조만간 단행될 SK그룹의 조직개편에서 세대교체의 발판을 마련해주기 위해 조기은퇴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황 고문은 68년 SK㈜의 전신인 대한석유공사에 입사해 2000년 SK㈜ 대표이사 부회장에 오를 때까지 석유사업기획과 영업 등 최일선에서 근무했다. 황 고문은 SK글로벌 사태를 겪은 2004년에 김창근 현 SK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 등과 함께 현직에서 물러나 상임고문으로 재직해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