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성계의 대모이자 문화평론가인 수전 손택의 유고 일기집 ‘다시 태어나다’ 가 알라딘 스페셜 북펀드를 통해 출간된다.
인터넷서점 알라딘은 ‘다시 태어나다’의 북펀드를 1,000만원 규모로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 책은 저자의 청년기인 1947~1963년 일기를 엮은 것으로, 그녀의 내밀하고도 격정적인 기록은 물론 당대의 특출난 지식인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이 담겨 있다.
‘다시 태어나다’는 1쇄 제작 실비인 1,000만원 가량을 알라딘 스페셜 북펀드를 통해 모금해 출간될 예정이다. 알라딘 스페셜 북펀드는 크라우드 펀딩의 일종으로 2012년부터 중소 출판사를 대상으로 진행되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현재까지 80여권 가량의 도서의 펀딩을 진행되었으며, 1억 7천여만원이 모금된 바 있다. 1천만원 규모의 도서 북펀드를 알라딘에서 진행한 것은 지난 7월 허영만의 ‘허허 동의보감’ 이후 처음이다.
‘다시 태어나다’에 투자한 독자들은 도서 1쇄 내지에 이름이 들어가게 되며, 도서 판매 부수 및 구매 여부 등에 따라 투자 금액의 최대 30%까지 수익을 낼 수 있다. 1인당 최대 투자 금액은 5만원이다.
인문ㆍ사회담당 박태근 MD는 “기존 북펀드가 도서의 사전 홍보로서의 의미가 더 컸다면, 이번 ‘다시 태어난다’는 1,000만원 규모의 대규모 북펀드로 도서의 실제작비 충당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다르다”며 “사전에 충분히 검증된 좋은 책이고, 지금까지 좋은 책을 펴낸 이후 출판사에서 출간되는 만큼 이번 펀딩을 성사시키고 출판사의 다른 좋은 도서들도 함께 알리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알라딘은 이번 북펀드를 작은 도서관 지원 사업과 연계해 도서 출간 후 해당 도서를 일정 부수 구입, 전국의 작은 도서관에 배포할 계획이다. 북펀드는 15일까지 진행되며 목표금액 1,000만원 달성시 자동 종료된다. ‘다시 태어나다’ 출간은 내달 1일로 예정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