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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코리아 "두자릿수 성장 이어갈 것"


지난해 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수입차 시장 1위를 지켜 낸 BMW코리아가 올해 목표로 다소 보수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점점 격화되는 경쟁 속에서 BMW가 위기의식의 일단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효준(사진) BMW코리아 대표는 5일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구체적인 판매 목표를 밝히긴 힘들다"며 "올해도 변함없이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BMW가 전년 대비 21.5%나 오른 실적을 달성했음을 감안하면 상당히 보수적인 목표 제시인 셈이다. 특히 지난해 4만5,000대라는 구체적인 판매 목표를 제시한 것과 대비된다.

BMW가 이처럼 공격적인 목표 설정에 애를 먹고 있는 것은 수입차 시장의 판도 변화 때문이다. 오랜 기간 이어져 오던 BMW의 독주 체제는 이미 깨졌다.



실제 이날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발표한 지난 1월 실적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가 총 4,367대를 판매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아우디(3,550대)였으며 BMW(3,008대)는 3위에 머물렀다. 특히 주력 모델인 '520d'는 399대를 파는 데 그치며 모델별 판매 순위에서 9위까지 밀려났다.

다만 김 대표는 자사 판매 실적과 별개로 전체 수입차 시장에 대해서는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구매연령이 낮아지고 있고 2,000㏄이하 소형차도 확대되고 있는 점에 비춰볼 때 수입차 대중화 트렌드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BMW 코리아가 한국 법인 설립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수입차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총상금 12억원 규모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회를 개최한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으로 명명된 이 대회는 국내 여자프로골프대회 사상 최대 규모인 총상금 12억원을 걸고 오는 7월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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