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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허브(사업시행자) '엎친데 덮친격'

■ 용산국제업무지구 광역교통대책 확정<br>토지비 7,000억 미납에 광역교통망 분담금도 1조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자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가 최근 7,000억원선에 달하는 토지비 미납에 이어 광역교통망 분담금으로 무려 1조원 이상을 부담해야 돼 '엎친데 덮친격'이 됐다. 물론 사업자 입장에서 광역교통망 개선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보기는 하지만 광역교통망 확충비용 총 3조6,408억원 중 1조448억원을 공사절차에 따라 오는 2017년까지 모두 내야 하는 것이 부담이다. 드림허브는 지난달 31일까지 토지비 7,000억원을 토지주인 코레일 측에 납부해야 했으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되지 않아 하루 1억8,000만원의 연체금을 물고 있다. 이에 따라 총 사업비도 당초 28조원에서 어느새 31조원으로 늘었다. 드림허브 측은 주주사 중 건설사들이 시공이익을 본다는 점에서 PF 지급보증을 서달라고 요청하고 있으나 삼성물산 등 건설사들은 "리스크를 모두 떠안을 수 없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더욱이 서부이촌동 등 보상을 기다리는 주민들과의 합의도 아직 마무리 짓지 못해 사업표류가 길어질 우려가 크다고 지적된다. 사업시행사인 용산역세권개발의 한 관계자는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용산국제업무지구뿐만 아니라 용산과 마포 등 인근지역 교통망 개선효과가 클 것"이라며 "다만 PF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연체금이 쌓이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22일 용산구 한강로3가 용산철도정비창 부지와 서부이촌동 일대를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 구역으로 지정하고 개발계획을 확정해 고시하기로 했다. 이곳에는 100층짜리 랜드마크 건물을 중심으로 20~70층 높이의 주상복합빌딩 30여개가 들어서고 강변북로 원효대교~한강대교 구간은 지하화된다. 올 하반기 보상계획 수립과 2011년 말 착공을 거쳐 201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PF 자금조달 문제로 사업이 계속 지연되고 있어 계획대로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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