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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리플A 기업 급감
입력2005-05-16 17:31:00
수정
2005.05.16 17:31:00
엔론사태후 기준 엄격해져<br>무디스 부여 80년 58곳서 현재 6개업체로 크게 줄어
최고의 신용등급인 ‘AAA’를 받는 미국 기업들이 ‘멸종위기’에 놓였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AWSJ)은 최근 제너럴모터스(GM)와 AIG 등 우량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떨어지면서 지난 80년 S&P(비금융사 기준)와 무디스가 AAA등급을 부여한 기업이 각각 32개와 58개에서 각각 6개로 줄어들었다고 16일 보도했다.
현재 S&P와 무디스로부터 AAA 등급을 받는 기업은 엑손모빌, 제너럴일렉트릭(GE), 존슨앤존슨(J&J), 화이자, UPS,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 뿐이다.
‘AAA’ 기업이 크게 줄어든 것은 신용평가기관들이 엔론 파산사태 등을 겪은 후 더욱 엄격한 평가 기준을 적용하며 기업들의 등급을 낮추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S&P는 지난 2002년 652개사, 무디스는 2001년 771개사의 등급을 하향조정했다.
등급이 내려가는 기업이 오르는 기업보다 각각 5배와 5.5배 많다. 또 미국 기업이 과거 세계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던 지배적인 지위가 축소되고 있는 것도 미국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낮아지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신용도가 높은 기업이 줄어들면서 채권발행 기업과 투자자 모두 손해를 보고 있다.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는 자금조달을 위해 채권을 발행할 때 더 많은 비용을 물어야 하고, 투자자들은 소유하고 있는 기업의 신용도가 하락할 때 채권가격도 떨어지기 때문에 손실을 입게 된다.
그러나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낮아지는데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나오고 있다. 기업들이 부채를 줄여 신용등급을 높이기보다는 채무를 안더라도 적극적으로 신규사업을 펼쳐 주주이익을 강화하는데 더 관심을 쏟는 사례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초저금리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은 굳이 높은 신용등급을 받지 않더라도 과거보다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에 신용등급 등락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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