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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34억달러 인프라 사업 진출 지원을

朴대통령 정상회담서 요청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약 34억달러 규모의 그리스 교통 인프라 사업의 한국 기업 진출 지원을 요청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 2011년 박 대통령이 한·그리스 수교 50주년 기념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그리스를 방문할 당시 면담한 후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파풀리아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그리스의 공항·항만·철도 등 국영기업 민영화가 이뤄지는 분야에 한국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파풀리아스 대통령이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하는 동시에 4대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 참여 지원도 당부했다. 그리스의 4대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는 ▦아테네 전자발권(9,880만달러) ▦테살로니키 경량전철 공급(3억달러) ▦아테네 지하철 4호선 건설(26억달러) 및 전동차 공급(2억6,000만달러) ▦아테네-글리파다 경량 전철 공급(8,500만달러) 등으로 총 34억달러 규모에 이른다. 박 대통령은 또 그리스가 한국의 조선산업 발전에 끼친 영향을 설명하며 조선·해운 분야의 실질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그리스는 최근 4년간 우리나라 전체 선박 수주의 24.9%를 차지하는 등 제1위 선박수출 대상국이다.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서는 한국과 그리스 양국의 교역과 투자가 확대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그리스의 비준 절차를 빠르게 마무리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EU FTA는 그리스를 포함해 벨기에·프랑스·이탈리아·스웨덴·핀란드 등 6개국을 제외한 21개국에서 국내 비준절차를 완료한 상태다.이와 관련, 파풀리아스 대통령은 이날 앞서 강창의 국회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한·EU FTA는 양국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올해 말까지 비준 절차를 마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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