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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등 인천자유구역 미분양 아파트 '눈덩이'

6월말까지 4,320가구 전체 미분양 71% 차지

송도국제도시를 비롯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미분양 아파트가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인천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모두 4,320가구(46개 단지)로 전월의 3,341가구(44개 단지)에 비해 979가구가 늘었다.

전체 미분양 아파트의 71.7%인 3,100가구는 경제자유구역에서 분양된 아파트다. 또 송도국제도시와 영종하늘도시에서 각각 1,470가구, 1,285가구, 청라지구에서 345가구가 미분양됐다.

인천의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11월 영종하늘도시 동시분양에서 대규모 미분양 사태를 빚으면서 4,578가구까지 급증했다. 이후 건설사들이 중도금 무이자 등의 조건을 추가로 내걸고 적극적인 미분양 소진에 나서 지난 4월 말에는 2,949가구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그동안 '분양불패' 신화를 이어온 송도국제도시에서도 미계약 물량이 쏟아지면서 미분양 아파트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대우건설이 올해 상반기 분양한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총 1,703가구)는 지난 6월 말 현재 미분양 물량이 1,439가구로 집계됐다.



영종하늘도시에서는 지난해 하반기에 공급된 8,000가구의 아파트 가운데 1,285가구(6개 단지)가 여전히 미분양 상태다. 큰 관심을 모았던 청라지구에도 14개 단지에 345가구의 미분양 아파트가 남아있다.

이처럼 미분양 물량이 쌓이면서 아파트 공급이 대부분 마무리된 청라지구를 제외한 송도국제도시와 영종하늘도시에서는 건설사들이 아파트 공급 시기를 미루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주택시장 침체는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짧은 기간 대규모 물량이 공급된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시장침체의 영향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미분양 물량이 소진되지 않으면 건설사들도 당초 계획된 아파트 공급에 계속 부담을 가질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들어 지난 6월말 현재 송도·청라·영종 등 3개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아파트 사업승인건수는 모두 8건에 4,172가구에 달하고 있으며 아직 분양신청은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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