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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저성장 최소 5년 간다"

19개국 산업생산·소비 2009년 이후 최저 수준


신흥국들이 앞으로 최소한 5년간 저성장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시장조사 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는 19개 주요 신흥국들의 경제지표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이들 국가의 연율로 환산한 7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평균 4.3%로 전월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고 밝혔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이들 국가의 8월 산업생산 증가율 역시 평균 2%로 지난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고 2·4분기 소비지출과 8월 수출 증가율 역시 크게 둔화되며 8월 GDP 성장률도 하향세를 이어가 2009년 10월 이후 최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닐 셰어링 캐피털이코노믹스 신흥시장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신흥국들의 저성장이 뉴노멀이 됐다"며 "2010년대 내내 이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올리비에 블랑샤르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중기적 관점에서 보면 신흥시장의 모습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신흥국을 대표하는 중국·브라질·러시아 등은 경기둔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 정부가 올해 GDP 성장률 목표로 설정한 7.5%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 전문가 1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3·4분기 GDP 성장률이 7.2%에 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브라질의 올해와 내년 GDP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3%, 1.4%로 제시했다. 러시아의 경우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서방 제재의 여파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0.3%로 가까스로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신흥국들은 5% 안팎의 8월 산업생산 증가율을 보이며 선방했지만 역시 중국 수요감소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분석을 소개하며 "세계 경제권 중 가장 역동적이었던 신흥시장에 저성장이 고착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FT는 "유로존 경기회복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 신흥시장마저 저성장에 접어들면서 세계 경제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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