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부동산114(r114.com)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주택 예비수요자(20대 이상 성인남녀) 267명을 대상으로 ‘2013년 아파트 선호요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파트 선택 기준이 ‘가치상승’에서 ‘삶의 질’로 옮겨가는 추세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설문 참여자들은 아파트 분양을 받을 때 우선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교통(37.5%), 단지규모(15.7%), 입지(13.1%), 입주연도(12.0%), 평면구조(9.7%), 조망권(6.4%), 브랜드(5.6%) 순으로 응답했다.
이 같은 답변은 통상 아파트의 가치를 결정하는 주요인으로 꼽히는 교통이나 입주연차 등의 선호 비중이 작년보다 눈에 띄게 하락한 반면 평면구조, 조망권 등 주거의 질과 관련된 항목의 선호도는 크게 높아진 것이라고 부동산114는 설명했다. 작년 설문에서는 아파트 선택시 우선 고려 사항이 교통이라는 응답은 42.5%, 입주연도는 17.1%, 평면구조 8.0%, 조망권 3.4% 등이었다.
적정 분양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3.7%가 주변과 동일하거나 저렴해야 분양받겠다고 답변했다. 이는 2011년 하반기에 비해 10.2%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수준이라는 응답은 27.3%, 10% 이상 저렴해야 한다는 대답도 19.9%에 달했다.
아파트 분양 자금 마련 방법으로는 은행대출(53.9%), 기존주택처분(35.2%), 저축예금활용(10.9%) 등을 꼽았다. 이는 저금리 대출상품이 다수 출시된 현재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시장 불안에 따른 주택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 하락으로 아파트 선호 요인의 초점이 ‘삶의 질’로 옮겨가고 있다”며 “수요자들이 ‘비싸게 팔 집’보다 ‘저렴하게 살 집’을 찾기 시작한 만큼 건설사들도 이런 변화를 고려한 분양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