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올해 말 시작되는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전국 10개 혁신도시에서 올 한 해 2만3,000가구의 아파트가 쏟아져나온다. 특히 중앙부처 이전으로 촉발된 세종시 분양 열기가 이들 혁신도시로까지 이어질지 여부가 주목된다.
국토해양부는 이달 말 울산 우정혁신도시를 시작으로 올해 전국 10개 혁신도시에서 2만3,214가구의 주택이 공급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의 경우 울산과 전북 혁신도시 두 곳에서만 8개 단지 4,305가구가 분양됐으며 나머지 8개 혁신도시는 올해 첫 분양이 이뤄진다.
지역별로는 ▦부산 2,304가구 ▦대구 1,279가구 ▦울산 3,652가구 ▦나주 5,208가구 ▦전주ㆍ완주 2,207가구 ▦원주 2,216가구 ▦김천 2,131가구 ▦진주 1,779가구 ▦음성ㆍ진천 1,988가구 ▦서귀포 450가구 등이다.
혁신도시 이전은 올해 말 정부 산하기관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규모가 큰 공기업들의 이전이 잇따를 예정이다. 전국 10곳의 혁신도시에 이전하는 공공기관은 총 113개에 이른다.
2월 말 현재 부지조성공사는 평균 82.2%, 진입도로는 73.2%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다.
울산 혁신도시에서는 이달 말 동원개발이 60~85㎡ 아파트 661가구를 분양하며 오는 4월 중 IS동서와 호반건설도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를 각각 691가구, 346가구 공급한다.
이어 5월에는 대구ㆍ강원ㆍ전북ㆍ경북 혁신도시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호반건설이 신규 분양물량을 내놓는다.
건설사들은 세종시 분양 열기가 혁신도시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용지의 경우 조성원가 이하로 공급된데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가격 메리트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전북 혁신도시에서 808가구를 분양한 호반건설의 경우 100% 분양을 완료했으며 울산 혁신도시 등에서도 비교적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세종시와 마찬가지로 혁신도시 역시 소득수준이 높은 공기업 직원들이 이주해올 경우 교육여건이 크게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은 편"이라며 "실수요 외에 투자 수요도 가세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와 마찬가지로 지방 혁신도시 아파트 역시 일반청약자 대상 물량은 당첨을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가 22일부터 이전기관 직원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이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공급비율을 50%에서 70%로 높이기 때문이다.
다만 나머지 일반분양물량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해당지역 거주자를 포함해 전국 단위로 청약을 받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