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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올 해외기업 M&A 작년보다 3.54배 늘어
입력2008-10-05 18:07:12
수정
2008.10.05 18:07:12
일본 기업들이 글로벌 금융 위기를 틈타 해외 기업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5일 일본 산케이(産經) 신문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일본 기업들의 해외 기업 인수규모는 6조234억엔(약 70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4배로 급증,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3조엔에 달할 정도로 크게 활발했던 외국 기업들의 일본 기업 인수는 79.9% 급감한 5067억엔에 그쳤다.
이는 미국과 유럽의 기업들이 금융 위기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비해 일본 기업들은 비교적 풍부한 여유 자금을 바탕으로 유망 기업의 인수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들어 9월까지 세계 전체의 인수ㆍ합병(M&A) 건수는 1,82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1% 감소했지만 일본 기업들의 M&A는 270건으로 1.5% 늘어났다. 특히 일본 기업은 M&A 규모가 커 전체 M&A 금액 9조3,635억엔 가운데 64%를 차지했다.
일본 기업의 해외 M&A는 손해보험,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과 제약 등 내수형 기업이 선도하고 있으며, 세계 주가의 동반 하락으로 해외기업의 주식 시가총액이 감소한 것도 일본 기업의 인수를 촉진하는 요인이 됐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일본 기업들은 1980년대 거품경기 때도 해외에서 적극적인 매수 공세를 폈으나 당시에는 호텔과 상업용 빌딩 등의 자산 매수가 주류를 이뤘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같은 업종이나 관련 회사를 인수하는 등 해외 사업을 강화하는 쪽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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