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옹진군청에 따르면 최근 백령도와 굴업도 등 서해 5도 지역에 중국어가 쓰인 플라스틱병 등 중국산 쓰레기가 발견됐다.
현재 굴업도 해안에서 수거되는 쓰레기는 한 달에 15∼20㎏ 쌀포대로 50개가량이다. 이 가운데 중국산 쓰레기는 10%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령도와 덕적도 등지에서도 중국산 쓰레기가 발견되고 있다.
해안 쓰레기는 조류에 의해 축적, 부식하면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바다 동·식물의 생태계를 파괴해 어장을 황폐화시킨다.
문제는 해안으로 밀려온 중국산 쓰레기의 출처, 발생시점, 경로 등이 불분명해 대책 마련이 어렵다는 점이다.
해양환경관리공단의 한 관계자는 “중국 등 외국에서 국내로 떠밀려온 쓰레기는 태풍 등 발생 요인이 다양하고 발생 시점을 알기 어려워 책임 소재를 파악하기 어렵다”며 “매년 중국, 일본, 러시아 관계자와 모여 해양쓰레기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 해양환경관리공단이 시행한 ‘외국 기인 해양쓰레기 정밀모니터링 연구’에 따르면 외국산 쓰레기는 전남 진도(20.2%)와 제주도 지역(49.9%)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고 있다. 인천에서는 아직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쓰레기 출처 조사 결과로는 중국이 72.5%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출처불명이 24.4%, 일본이 1.9%로 뒤를 이었다.
김수진 해양환경관리공단 해상환경팀 대리는 “해양·해안쓰레기의 외교적 대안을 마련하고자 매년 국내 20개 지점에서 쓰레기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지점을 늘려 정확한 자료를 파악, 외교적 대안의 근거로 삼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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