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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마켓, 美 인플레 우려로 약세 지속
입력2005-03-24 09:18:53
수정
2005.03.24 09:18:53
미국의 인플레 우려에 따라 이머징마켓의 주식과 채권, 통화가 동반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가 지속됐다.
24일(한국시각)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이머징마켓 지수는 1.19% 내려 8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머징마켓 지수의 8일 연속 약세는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최장기간이다.
지역별 MSCI 이머징마켓 지수는 중남미 지수가 2.0%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으며 유럽.중동 지수는 1.6% 내렸고 아시아 지수는 0.79% 밀렸다.
국가별로는 터키 증시가 3.1%, 멕시코 증시가 1.8% 하락한 가운데 브라질과 파키스탄, 헝가리, 남아프리카공화국, 러시아, 폴란드 등의 증시도 약세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글로벌 투자금이 미국의 인플레 압력에 따라 이머징마켓에서 이탈하고 있는 가운데 전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인플레 우려 표명과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예상치 상회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전했다.
또 이머징마켓의 채권도 금리가 상승하는 약세를 보였다. JP모건의 이머징마켓채권지수(EMBI)는 미국 국채 금리와의 차이가 전날보다 0.14%포인트 확대된 3.87%포인트를 기록했다.
브라질의 장기 채권 가격은 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인도네시아는 금리상승에 따라 달러표시채권 발행을 연기했다.
이밖에 터키의 리라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2.2% 하락해 지난해 8월 이후 가장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폴란드의 통화 가치도 1.7% 내려 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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